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GVIC 과제를 통해 2022년 9월부터 칼텍으로 파견나오게 된 염정희입니다. 제가 속한 연구실은 CALTECH 메디컬 공학과의 Wei Gao 교수님 연구실입니다.
Wei Gao Research Group은 다목적 생체전자소자 개발과 관련하여 세계적인 연구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성능 웨어러블 바이오 센서를 통한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할 뿐 아니라 약물 전달, 마이크로/나노로봇 등의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 겨울 박사 졸업 발표를 준비하면서 Gao 교수님께 컨택하였고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후 좋은 기회로 GVIC 과제를 통하여 본 실험실로 파견을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의 주력 프로젝트는 땀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지하는 웨어러블 센서 개발과 질감과 맛을 동시에 감지 할 수 있는 인공혀개발 프로젝트입니다.
Q. 파견연구 지원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박사과정 중에 다양한 센서 개발 연구를 해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박사과정 동안 Wei Gao 교수님 실험실에서 출판하는 논문들을 많이 읽어 왔고 자연스럽게 이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것과 같은 최첨단 웨어러블 센서 개발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해 왔는데요,
본 사업의 지원을 통해 멀게만 느껴지던 연구실로 파견을 오게되고, 항상 논문으로만 봐오던 실험을 직접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나아가 이 곳 연구실에 같이 소속되어 있는 대학원생들 및 박사후연구원들과 활발한 네트워킹을 통해서 연구 분야와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1년 간 생활하며 느낀 최대의 장점은 아무래도 캘리포니아의 쾌적한 날씨인 것 같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사계절 비슷한 온도와 낮은 습도, 맑은 날씨 덕분에 실험도 잘 되는 것은 보너스이고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해외 학회에 참여해야만 만나뵐 수 있는 훌륭한 교수님들의 세미나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높은 물가와 비싼 렌트비, 익숙해지지 않는 팁 문화일 것 같습니다 ㅎㅎ
Q. 파견기간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저희 실험실에서는 iontophoresis라는 방법을 통해 체내에 약물을 주입해서 땀을 채취합니다. 제가 처음 sweat sensor 피실험자를 하게 된 날이 기억에 남습니다. 팔뚝에 iontophoresis를 위한 장비를 설치하고 땀을 뽑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더워지더니 땀도 나고 침도 엄청 나는겁니다! 알고 보니 땀샘을 자극해서 생기는 부작용(?) 이라고 하더라고요. 늘 실험을 수행하던 사람에서 피 실험자가 되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자랑을 하자면 저희 실험실에서는 멤버들의 생일날마다 생일파티를 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마침 제 생일 앞, 뒷날에도 생일인 대학원생 친구들이 있어 꽤나 성대한 생일 파티를했습니다. Wei Gao 교수님께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비디오를 찍어 부모님께 보내드렸는데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연말에는 일년동안 고생했다는 의미로 다같이 교수님 집에 모여 바비큐 파티를 했는데 실험실 멤버들뿐 아니라 친구들 가족들 모두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일년을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요?
단기적으로는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좋은 저널에 출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Wei Gao 연구실의 다양한 센서 공정 기술들을습득하여 앞으로도 더 재미있는 연구를 오래 하고싶습니다.
Q. 미래에 해외파견연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졸업을 앞두면 마음도 조급해지고 조바심에 눈 앞에 있는 연구만 생각하게 될때가 많은데 그럴때마다 항상 멀리 보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내/해외 학회에 참가하게 되면 떨리더라도 질문도 많이하고 저명한 교수 세미나에도 꾸준히 참가하면서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것 같습니다.
